새로운 회사에 입사한 지 벌써 6개월차가 되었다.
예전 회사에서는 기술PM으로 일했었기 때문에 지금 업무의 커버리지와는 차이가 꽤 있었다.
그래서 지금 회사에 들어와서 느끼는 건, 사실 나는 지금 PdM의 커버리지를 다 소화하기에는 역량이 몹시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전 회사에서는 예산을 짤 필요도 없었고, Vender management도 할 필요가 없었다.
프로젝트 QA도 보통 개발팀에서 알아서 하고, 진척상황만 공유받는 입장이었고 그에 맞춰서 릴리즈 일정만 공표했었다.
그런데 지금 회사에서는 파운데이션 서비스를 하다보니, 다른 서비스 릴리즈의 전제가 되어버리는 입장이다.
그래서 QA 진척도나 상황에 대해 매일이나 실시간 싱크가 필요하기도 하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내가 관리를 미흡하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난 주에 한 프로젝트 PM이 정례 회의에서 약간 짜증을 냈다.
우리 프로덕트 QA가 늦어지고 있었기 때문이고, 일정 변경을 왜 그 전에 공유해주지 않았냐는 것이다.
사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 맞다. 내가 사전에 공유를 했었어야 한다.
그런데 내 스스로의 부족함이 부끄러워 짜증이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은 그 사람이 진척 공유해달라고 슬랙 연락이 왔고, 내일도 공유해달라고 이야기해왔다.
파운데이션 서비스 PM으로서 부끄러운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내 전 업무의 커버리지와 달라서 배우는 상황이니까! 하면서 스스로를 자위했지만
6개월이면 충분히 시간이 된 것 같다. 사실 1개월차였어도 그건 핑계가 되지 않는 것이긴 하다.
mbti P로 평생을 살아왔고, 수능조차 3주 벼락치기를 했던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라
누구보다 계획성이 필요한 PdM의 영역에서는 스스로 참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